주가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최근 집중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원화절상을 노린 핫머니(hot money·초단기 국제투기자금)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대두됐고 2천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진 탓이었다. 외국인이 3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이달 들어 11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 나갔다. 특히 삼성전자에 쏠리던 매수세가 금융주로 이전되며 은행주를 대폭 사들였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6.65포인트 내린 713.45를 기록했다. 운수창고와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4.77% 떨어졌고 증권과 유통 업종도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KT&G S-Oil 등 경기방어적인 주식만 강보합을 나타냈을 뿐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대부분 주가가 내렸다. SK글로벌의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지면서 SK㈜가 4% 이상 올랐고 전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6월 소비자평가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신세계가 4% 이상 떨어지며 소비·유통주에 미치는 우려감을 대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1천여만주와 3조1천여억원으로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