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지분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서울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중 삼성전기 SK텔레콤 신한금융지주 태평양 신세계 하이트맥주 굿모닝신한증권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 9개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울증권은 그 근거로 △대부분의 대형주 주가가 최고치에 육박했으나 이들 종목은 상승폭이 적었고,△외국인 지분율이 줄어들다가 최근 반전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세계적으로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이라며 "한국시장에도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가 추가 유입될 경우 실적 호전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다른 우량주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한 주식이 주 타깃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 지분율의 급격한 변동은 헤지펀드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면서 "제시된 9개 종목들은 헤지펀드들이 한때 빠져나가면서 지분이 급감했으나 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 매수와 함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