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터텍 김찬호 사장은 15일 디지털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5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은 10% 늘어나고,순이익은 1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김상철 전 사장은 회장이 됐다. 김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계측기가 회사의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 디지털 부문에서 1백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0% 수준. 그는 내년부터 디지털 계측기부문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단순 계측기 생산업체에서 탈피,방재 도난 경보 전력제어 등의 종합 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업체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금호미터텍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김 사장은 "2분기 매출액은 79억원,영업이익은 3억8천만원으로 1분기에 비해 각각 43%와 1백%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스 및 전력 계측기 생산업체인 금호미터텍은 지난 97년 금호전기에서 분사했다. 이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으나 이자비용 부담으로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 2001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들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부채비율은 1백8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