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며 장중 40만원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보다 1.90% 상승한 40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4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40만원대에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인 43만2천원(2002년 4월24일 종가)에 한발 다가섰다.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3.4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사자'에 나선 지난 5월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2조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 금액 4조5천524억원의 4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2.56%에서 56.17%로 높아졌으며 주가는22.7%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0.9% 감소한 9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1조3천억원 정도를 기록해 바닥을 치고 3.4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당분간 40만원선에서 지지선 확보작업을 한 뒤 반도체 및 IT 경기회복이 미국의 개학시즌에 따른 PC 수요와 기업의 교체 수요로 가시화되는 3.4분기 중반 이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은 11조170억원,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의 3.4분기 이후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삼성증권, UBS증권, 노무라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43만~47만원선으로 올려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