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에 사상 최대인 2조8천2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 회계연도(1조7천228억원)보다 64.2%(1조1천53억원) 늘어난 2조8천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은 98년 4조21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94년부터 2000년까지 적자행진을 계속하다 2001년에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채권, 대출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이자율차 손실이 줄어들고 예정사업비가 많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확대로 사업비차익과 위험률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03년부터는 종신보험 신계약 감소, 책임준비금 증가,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 등으로 사업비차익과 위험률차 이익이 줄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지속적인금리하락시 이자율차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수입보험료는 전 회계연도(47조3천643억원)보다 1조7천26억원이 증가한 49조670억원이었으며 보장성보험(19.9%), 무배당보험(21.0%), 개인보험(9.5%) 판매가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5.3%), 유배당보험(-19.6%), 단체보험(-28.1%)은 줄었다. 특히 최근 보장성보험 판매증가로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비율이 50.9%대 49.1%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신계약율은 32.1%로 전 회계연도(43.2%)보다 11.1%포인트 하락했고 효력상실 해약율은 전 회계연도 13.9%보다 0.9%포인트 상승한 14.8%로나타났다 종신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조3천35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94.5% 증가했으나 신계약건수는 307만건으로 8.3% 감소했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의 총 자산은 164조2천22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143조340억원)보다 21조1천885억원 증가했으며 이중 투자유가증권(26.7%), 채권(34.5%), 해외유가증권(49.6%) 등 장기투자자산은 크게 증가한 반면 상품유가증권(-24.6%), 주식(-33.3%) 등 단기투자자산은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9조2천720억원으로 전 회계연도(7조3천91억원)보다 1조9천630억원이늘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