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인터넷 종목들의 주가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11일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옥션, NHN, 다음이 1~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타프시스템을 계열사에 추가한 네오위즈는 10%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장 개시 직후 이들 인터넷 4인방의 주가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야후가 7.7%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후 현재까지 수 차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직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야후하락의 영향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야후와 같이 '실망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야후가 2.4분기에 최대실적을 기록하고도 급락한 것은 2.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인터넷 거품' 논란을 잠재워주길 바랬으나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전날 미국 시장의 시간외 거래에서 야후를 비롯한 인터넷주들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데다 다음주 옥션을 시작으로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2.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야후 악재만으로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야후를 비롯한 미국 인터넷주들의 상승폭이 한국 등 아시아 인터넷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 야후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급락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분명히 현재 인터넷기업들의 2.4분기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지만 워낙 기대치가 높아 실제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은 낮다"면서 "실적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주가는 급격한 하락은 아니더라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옥션, NHN, 다음, 네오위즈의 1.4분기 대비 2.4분기 매출 증가율을 각각 13.9%, 16.5%, 14.6%, 11.7%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9.5%, 8.2%, 9.1%, 11.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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