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는 인터넷 업체 야후의 실적에대한 실망감과 이익실현 매물의 증가로 주요 지수 모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7포인트(1.82%) 내린 1,715.69로 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0.47포인트(1.31%) 하락한 9,036.0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54포인트(1.35%) 빠진 988.6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야후는 전날 장 종료후 2.4분기 주당 수익이 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3센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으나 올들어 이 업체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음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은 이같은 실적을 실망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야후는 7.7%나 급락하면서 관련 기술주들은 물론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야후의 충격으로 e베이(-2.4%), 아마존닷컴(-5.6%), 오버처 서비스(-6.5%) 등인터넷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또 인텔(-2.4%), 마이크로소프트(-2.0%),시스코 시스템스(-2.6%)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52주간의 최고점을 쳤던 휴렛 패커드는 별다른 뉴스가 없었으나 야후의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그동안 잘나갔던 주식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탓에 3.8%나 미끄러졌다. 이밖에 생명공학, 금융, 반도체 등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이번에는 동반 하락했다. 반면에 고무적인 실적을 내놓은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코는 5.4%나 급등했고경쟁업체인 코카콜라까지 덩달아 0.3%의 상승을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