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4p 가량 하락 출발한 증시는 뚜렷한 매매 주체 없이 보합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오름세로 돌아서며 잠시 7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후장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특히 후장단일가에 옵션결제일 관련 프로그램 순매도는 753억원으로 집계돼 지수를 2.08P 추가 하락시켰다.결국 전일보다 4.99p 하락한 700.51로 마감. 기술적으로 최근 상승 흐름의 지지 역할을 하던 5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가운데 흑삼병이 출현해 하락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의견과 700선 지지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만일 700선 붕괴시 상향하고 있는 20일선 지지 여부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내내 관망세를 보이다가 마감 동시호가 때 834억원의 매수를 집중 시켰다.증권사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종가 무렵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을 비차익거래를 통해 상당부분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을 대거 받아간 것이 단기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 지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적어도 외국인이 시장을 나쁘게 보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304억원 가량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려 놓은 외국인은 이밖에 삼성전기(112억원),국민은행(109억원),SK텔레콤 등도 순매수했다.삼성전기는 열흘째 순매수 행진이다.반면 삼성SDI,POSCO,하나은행,삼성증권 등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한편 부산은행은 나흘 연속 사자 우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하락한 1,178.4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bp오른 4.32%를 나타냈다. 숨고르기 이틀간의 조정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양호한 조정이라는 데 일제히 입을 모았다.현 국면은 상승 추세에서 숨고르기로 이해한다며 향후 낙관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관련 경기회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또한 수급상 외국인의 순매수가 좀 더 이어져 주식시장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조정시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조언. 또한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20일 이동평균선의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은 단기 조정 후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증권 오태동 선임연구원 역시 "본격적인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다"고 전제한 뒤 아직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기대감이 높아 양호한 조정을 보인 후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의견을 내놓았다.조정시 경기 민감주 매수. 중장기 목표 동양투신운용 전남중 펀드매니저는 지수가 밀릴 경우 개인 매수세가 탄탄해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IT중심의 회복이 여타 부문으로 확산돼 하반기 800~8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