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용 렌즈 생산업체인 세코닉스의 주가가 고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세코닉스는 전날보다 1천2백원(8.57%) 오른 1만5천2백원으로 마감됐다. 이틀 연속 급락한 뒤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한 것은 고수익 신제품 개발 등 상품 다양화로 실적이 급신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세코닉스를 '매수'추천하고 목표주가로 1만8천5백원을 제시했다. 작년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디지털 카메라용 CCD렌즈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부터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와 프로젝션 TV용 렌즈 매출 비중이 각각 32%와 53%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백92% 늘어난 3백52억원,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희연 연구원은 "독자 개발상품인 프로젝션 TV용 렌즈는 진입장벽이 높고 매출총이익률이 45%에 달하는 고수익 제품"이라면서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도 하반기부터 삼성전기와 한성엘컴텍 등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4분기에 내수 경기 위축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카메라폰 렌즈 시장이 위축됐지만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