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실적 호조와 계열사 위험 감소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날보다 3.52% 오른 1만4천7백원에 마감되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천1백5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17일 이후 4개월만에 주가는 세배가 넘게 치솟았다. 동원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업황호조로 영업실적이 향상되고 있고 계열사 출자지분 관련 위험도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업황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와 30% 증가했다"며 "사업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 실적향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하이닉스 주식처분으로 인한 손실이 없었다면 지난해 2백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하이닉스를 포함한 계열사 출자지분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었지만 현재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보유한 계열사 지분 중 액수가 큰 현대상선 현대택배 현대오일뱅크 등 3개사는 모두 영업상황이 좋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계열사 관련 위험이 줄어든 만큼 주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