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마진율이 좋은 AS용 부품의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큰폭의 호전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8% 증가한 1조2천6백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9%와 20.9% 성장했다. 2분기에도 현대모비스의 실적모멘텀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수출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누적 운행대수 증가에 따라 AS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모듈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유로화 강세에 따른 유럽지역 AS매출 마진폭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3백56억원을 기록,분기별 사상최대치 경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3.6% 증가한 1조3천48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실적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엔 52주 최고가인 3만3천4백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높아지면서 28.85%에 달하고 있다.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물론 완성차업체의 파업과 이에 따른 생산감축이 우려되긴 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의 85%가 완성차업체의 파업과는 무관한 AS부품에 근거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업종 내에서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증권 용대인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AS부품의 영업이익률을 전년동기 18.5%에서 21.0%로 높이면서 불황기에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신차 모듈 및 부품 부문에서도 매출이 1백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백22% 증가할 만큼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의 경기방어성뿐만 아니라 매출 및 이익성장성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이 재인식할 수 있는 유망종목"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모비스의 올해 실적호전 예상을 반영,목표주가 3만7천3백원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