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올 사업연도 들어 5월까지 자산운용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백67% 증가한 2백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중 투자영업이익은 3백64%나 증가한 4백40억원에 달했다. 이자수익이 늘고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상품주식에서도 1백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6% 가량 떨어졌지만 이전 3개월 동안의 주가가 두 배이상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강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위 5개 보험사 중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판매가 늘어나는데다 장기보험 손해율도 하향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기업은행과 함께 현대해상을 이달중 유망 금융주로 꼽고 있다. 작년 10월 자동차보험료 인하조치와 손해율 상승,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보험영업 둔화가 손보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자동차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 하반기중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다각적인 경기부양정책이 시행되면 신차 보험가입률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과 특소세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현대해상은 실적개선의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자산운용부문에서 투자유가증권과 대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경우 주가상승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대해상이 작년보다 70% 가량 증가한 7백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창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재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작으로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온라인보험 시장규모와 보험 문화를 고려할 경우 자동차보험에 특히 강점을 지닌 현대해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대해상에 대해 3만9천∼4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