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유선통신서비스 업체인 KT는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유선전화 회선임대 등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이 적지만 인터넷 무선랜사업 등 수익성 있는 신규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매출 성장세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고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동원증권은 KT의 올해 매출액이 11조8천2백17억원으로 작년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조8백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1조7천8백1억원으로 9.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KT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 보다 1.8% 가량 늘어난 11조9천2백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4.4% 정도 줄어든 1조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순이익에 반영된 SK텔레콤 주식 처분 이익을 빼면 실제 순이익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정철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포화상태로 성장성은 정체되겠지만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매수'의견과 6만8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로서의 위상과 뛰어난 재무구조,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최영석 수석연구원은 "투자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면서 '매수'의견과 6만6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T는 투자비를 제외하고도 1조5천억원에서 2조원 가량의 프리 캐시(여유자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최소 1천9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정돼 있는 등 남는 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 외적인 이익을 제외한 EPS가 지난해 3천5백원에서 올해 4천4백원으로 늘어나고 오는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5천5백원과 6천5백원으로 증가하는 등 EPS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