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와 기관 및 개인의 매도로 증시가 8일 혼조세를 보였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상승지속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경제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반면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대를 앞서고 있어 기업실적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소폭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이기웅 서울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제 유동성이 MMF(머니마켓펀드)에서 주식형상품으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라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중기적인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당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털린 만큼 700 위에서 매물 부담이 크지 않고 △글로벌펀드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는 3분기 D램시장의 공급부족을 예상한 선취매 성격이 강하며 △유동성 장세가 소비 등 실물경기를 자극하는 '부(富)의 효과'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장동헌 SK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제 유동성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이상 증시로의 유동성 공급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value)상으로도 한국시장이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