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전세계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정보기술(IT)주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집중매수하면서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대형 우량주가 대거 포진된 IT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주가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올하반기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IT주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D램 가격의 상승 전환 △미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 △PC수요 증가세 등을 IT주 랠리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 IT주 급등세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기ㆍ전자계열의 '삼성 트리오'의 주가가 지난주 나란히 급등했다.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38만4천원에 마감, 전주말보다 6.4% 올랐다.

삼성SDI는 4.9% 오른 9만7천원에, 삼성전기는 6.0% 오른 4만2천6백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7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이 큰 탓에 주가가 완만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띠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 트리오의 강세는 기대이상이라는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값 급등에 자극받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IT 대표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주 삼성전자 한 종목을 사는데만 3천1백43억원을 쏟아부었다.

외국인들이 지난주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한 6천6백89억원의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 D램가격 상승, 수출 호조, 경기회복 등 호재 만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IT주 상승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국제 DDR 256메가D램 가격은 지난 주말 5.6% 오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는 5월말에 비해선 25.7% 상승한 수준이다.

수출 지표도 호재를 보이고 있다.

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IT수출은 4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LCD 수요증가, 반도체가 상승, 수출 호조 등 각종 지표들이 IT경기 회복을 가늠케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IT주의 상승세가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종합주가지수 700선에서는 IT주가 증시 이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700선에서는 IT주가 이끄는 대세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주가지수 700선에서는 외국인 선호주 대형우량주 등이 증시를 이끌어 왔는데 이들은 대부분 IT주였다"고 강조한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3년만에 찾아온 IT의 계절적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최소한 9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시중 자금이 풍부한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용석ㆍ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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