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자회사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넘겨받은 것과 관련,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 4일 자회사인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1천9백69억원에 양수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특수지 사업부문 인수가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수할 자회사부채 부담과 인수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점 때문에 주가에 호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정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양수금액은 다소 비싼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솔제지 목표주가를 기존 7천9백원에서 8천6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한솔제지의 순부채 상승요인을 반영,목표주가를 종전 9천원에서 7천4백원으로 낮췄다.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동일 사업부문 통합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인수가격이 EV/EBITDA 6.3배 수준으로 6개월 목표치인 5.4배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이번 양수로 한솔제지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