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해외 채권단과의 캐시바이아웃(CBO·채권할인매입)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SK글로벌을 법정관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7일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채권단은 특히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법정관리 신청은 청산형이 아닌 회생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한 엄포용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국내 채권단이 지난달 17일 결의한 채무재조정안을 토대로 정리계획안을 마련,금주 중 운영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 채권단이 국내 채권단보다 많은 '보상'을 고집하면 법원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채무재조정 등 회사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해외 채권단과의 최종 합의 시한을 오는 18일로 정했지만 각 채권금융회사들이 내부의사결정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15~16일까지만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