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유럽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영국의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앤드 투쉬(D&T)는 전날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성장률 2.5%의 극심한 정체에 빠질 것이며 내년에도 회복세는 3%로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D&T는 영국의 경우 유가와 주택가격의 하락 전망으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행(중앙은행)은 현재 3.75%인 기준금리를 올해말까지 3%로 인하할 것이라고 D&T는 설명했다. 또한 D&T는 내년까지 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기미가 없다며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은 각각 0.3%와 0.5%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D&T는 유로지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놓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특히 독일은 올해 또는 내년중 디플레이션에 빠질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올해안에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재 2%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D&T는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2%로 전망되며 내년에야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 수요가 살아나면서 2.7%로 증가할 것으로 D&T는 예상했다. 따라서 D&T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현재 1%인 기준금리를 올해말까지0.5%포인트 더 내릴 것이며 내년에도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도 ECB가 지난달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뒤 미 연준리가 금리를 지난 5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로 인하한 것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특히 이미 `기술적 침체'에 빠진 독일의 경제 상황이 ECB에더욱 강도높은 금리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