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주 랠리가 계속될까? 최근 세계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급등한 가운데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4일 D램 가격이 지난 3월말 이후 10% 이상 상승하면서 수개월간 한국의 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00660],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례로 세계 최대 D램업체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올들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위업체인 하이닉스도 지난주에만 주가가 25% 올랐다. 독일 인피니온도 지난 2주간 독일 및 유럽 증시의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무려 12% 이상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는 2.4분기에 평균 34% 급등해 S&P500지수의 상승률 12%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번주에 전체 미국 주가가 보합세를 기록했지만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지난주 중반부터 8.3%올랐다. 반도체 기업 주가의 강세 현상은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5월 일본의 반도체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6% 증가했다는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발표로 NEC주가는 1주일간 무려 33% 급등했으며 반도체장비회사인 어드밴티스트와 도쿄일렉트론등도 강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존 반 스틴버그는 "단기적으로 D램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주가도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율 하락,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여력 부족 때문에 D램 가격이 연말께 1.4분기보다 40% 높은 5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사토 마사히코 증권마케팅 부장도 "현재 악재는 무시하고 호재에만 반응하는 상황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PC시장과 이동전화시장이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CSFB의 진 단조우는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논쟁의 여지가 많다"며 "주가가 다시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