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소외돼 주가가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터넷 △반도체장비 △액정표시장치(LCD)부품 △휴대폰부품 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테마별 순환매가 일단락되면 이들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마별 순환매 뚜렷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인방'이 급등하면서 시작된 '코스닥 랠리'는 테마별 순환매가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주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4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내세워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이어 반도체 D램 가격 바닥론이 모락모락 피어나면서 한양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오성엘에스티 태산엘시디 테크노세미켐 등 반도체 장비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LCD쪽으로 옮겨가면서 우영 LG마이크론 파인디앤씨 레이젠 등 LCD 부품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7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2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치솟았다. 순환매는 다시 인탑스 유일전자 KH바텍 등 실적 좋은 휴대폰 부품주로 옮겨갔다. 6월 하순부터 시작된 2차 상승랠리에서도 같은 순서대로 순환매가 이어졌다. ◆차기 테마주는 지어소프트 옴니텔 필링크 등 무선인터넷주와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포스데이타 등 SI관련주,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등 네트워크주는 테마군 중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약했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강세장에서 테마주가 확산되는 것은 지수의 고점이 높아지면서 전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덜 오른 테마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조정을 보이고 있는 무선인터넷 관련주는 무선인터넷 접속 표준인 Wi-Fi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됐다. SI산업은 올해까지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포스데이타 등은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어 모멘텀을 가진 테마종목으로 분류됐다. 네트워크 관련주는 미국의 시스코 등 해외 동종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미 주가 동조화에 따라 동반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액토즈소프트와 이루넷 등 일부 게임 및 교육 관련 테마주도 여름 방학 성수기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