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일 미 증시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째 오른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주 등의 주도로 상승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45.12포인트(1.93%) 밀린 2,385.58에 끝났다. 국가별로 프랑스 CAC40지수는 66.07포인트(2.19%) 오른 3,079.07에 끝났고 영국FTSE100지수는 43.00포인트(1.08%) 상승한 4,006.90에, 독일 DAX지수 역시 94.49포인트(3.00%)나 높은 3,241.04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들이 지난 3월 중순께 6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기록됨에 따라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회복이라는 낙관론이 지수 랠리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도이체 방크와 크레디트 스위스는 메릴린치 소속 애널리스트의 분석활동과 관련된 집단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각각 3.8%와 5.9% 올랐다. 유럽계 자동차주들도 6월 판매실적 개선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BMW는 6월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고 전한 후 주가가 3% 올랐고 닛산차 판매실적 개선 소식에 제휴업체인 로노도 5.8% 급등했다. 인피니온은 7.4% 폭등했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4.5%나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도 8.2% 급등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