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통신사업에 대한 장단기적 구상을 내비친데 대해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2일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LG텔레콤은 2.42% 올랐으나 하나로통신은 0.32% 하락했으며 거래소시장의 데이콤도 0.79% 떨어진 상태다. 거래소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3%, 1.76% 상승했다. 전날 LG그룹은 ▲하나로통신의 5천억원 유상증자 추진 ▲데이콤-하나로통신-파워콤 3사간 시너지효과 극대화(장기적으로 합병 진행) 등을 포함한 통신사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LG그룹의 통신사업 구상이 향후 하나로통신과 LG계열 통신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해 신중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영주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LG그룹의 하나로통신에 대한 5천억원 유상증자 제안은 '유동성 강화'라는 표면적 목적 외에 '경영권 확보' 의지를 담고 있다"며 "LG그룹의 인수의사 표명과 함께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유동성 개선과 재무 리스크 감소에 대한 기대로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사업조정.합병 등 주주가치 변동 요인이 많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서의 매력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콤의 경우도 향후 LG그룹의 전략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되거나 급속히 높아질 수 있는만큼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LG그룹의 외자유치안 및 통폐합 전략은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 해소, 장기 성장성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연구원 역시 "최근 주가 상승에 이같은 기대가 충분히 반영됐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가운데 하나로통신이 유선통신부문 지배사업자인 KT와의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수 증가, 주당가치 희석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발행가격을 높여 주당가치 희석 정도를 줄일 수 있고 데이콤.파워콤 등과의 합병으로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LG그룹의 하나로통신에 대한 유상증자, 합병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