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의 수급 균형 붕괴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30일 "프로그램 매매의 두 형태인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과 27일은 물론 이날도 장중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가 플러스 0.5이상을 기록했음에도 선물매매와 연계된 매수차익규모는 1천4백억원 유입되는데 그쳤다"며 "특히 6월 셋째주 이후 투신권의 주식(혼합)형 수익증권은 1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매수차익거래가 추가 유입될 여력은 바닥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670선을 유지하고 있는 현 지수대는 가격메리트가 없는 상황으로 프로그램 비차익매수도 유발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매매의 수급 악화 결과 증시는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보여도 이날처럼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미국 증시와 외국인의 매매형태에 더 종속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