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에 나서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들어 해외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공시한 상장.등록기업은 모두 9개로 이중 절반이 자동차 부품업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종공업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의 APMI사에 자동차 배기시스템 제조기술을 이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가로 세종공업은 착수금 5만5천달러와 향후 10년간 제품가격의 1.3%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이에앞서 평화산업은 지난 20일 인도 시그마사에 18개 방진장치(NVH)부품 제조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4만여달러로 예상되는 기술이전료는 물론 순매출액의 3%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한라공조는 지난 4월말 중국 비스테온사에 자동차용 공조 및 엔진냉각 시스템의 제조.조립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모토닉도 올 1월말 엔진공기공급장치인 쓰로틀 바디 제조기술을 중국 일신기화기에 수출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원은 "잇따르는 기술 수출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기술 해외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통해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M 등 세계자동차회사들이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글로벌소싱 전략을 도입하려는 추세"라며 "부품설계능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