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시장은 상승과 조정의 기로에서있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지만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거나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대두될 경우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 떨어진 677.2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저금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순매수에나섰지만 개인의 매도 공세와 기관의 소극적 매매에 발목이 잡혔다. 다음주에는 미국의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한국시각 7월1일), 6월 ISM제조업지수(7월2일)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모멘텀이 부족한 한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시카고 PMI는 전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에 그치고 ISM 제조업지수는경기회복선인 50선을 웃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7월 둘째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의 2.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경우 미국은 물론 우리 증시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미 증시가 6월 소비자심리지수, 5월 개인소득 및 지출 등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한 것이 이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0.99% 떨어진 8,989.05로 장을 마쳐 9,000선이 무너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0.53% 하락한 1,625.28로 마감했다. 국내적으로는 공공부문의 파업과 노사불안이 부담요인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볼 때 추가 상승의 여지는 있지만 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대두되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따라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다음주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60선에서 전 고점690~7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다음주 나스닥지수가 1,600선을 지킨다면 국내 증시는 전고점(690.49)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와 IT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2.25% 하락한 코스닥시장은 다음주 미국 증시, 특히 나스닥시장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통신주들의 반등여부도 50선 돌파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지수가 만약 전 고점인 1,685를 넘어 1,700선에 이를 경우 코스닥 역시50선 돌파를 낙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네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주가 이번주 후반에 보인 반등추세를 이어간다면 5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종 나스닥 지표가 '과열권'에 접어든데다 코스닥의 거래량 감소와 기술적 지표에서 확인되는 상승탄력 둔화추세를 감안할 때 50선 안착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인터넷대표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며 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여기에 통신대표주들의 강세까지 이어질 경우 52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종목들 역시 계절적 수혜종목으로 부각될 수있는 만큼 이들의 주가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