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이 열악한 재무구조 및 수익성 악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회사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이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인 한국전화번호부에 대한 자본투자를 놓고 외국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투자자가 한국전호번화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 등이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화번호부는 당초 KT의 자회사였으나 1997년 민영화 과정에서 한국정보통신이 지분 42.54%를 6백17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한국정보통신이 한국전화번호부 인수를 위해 차입금을 지나치게 늘리는 바람에 이후 재무구조 및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됐다. 이 회사의 부채총계는 96년말 73억원에서 97년말 4백47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엔 1천2백45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97년 35억원에서 2001년 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엔 2백23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한국정보통신이 한국전화번호부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보유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계열사인 지구촌문화정보 및 테크로또를 정리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