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2분기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의 3대동력인 생산·소비·투자(5월)가 IMF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는 점을 볼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래선지 시장참가자들은 사실상 6월 마지막 장을 플러스로 마감시키면서 3개월 연속 양봉(월말주가가 월초주가보다 높은 상태)을 굳혔다. 그러나 향후 경기회복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 건 역시 문제다. 주식투자는 장애물을 넘는 '허들'게임과 비슷하다. 이 게임에선 허들을 넘어뜨리더라도 실격되지 않는다. 허들에 부딪히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부딪히더라도 그걸 이겨내는 체력이 있으면 그만이다. 호재와 춤추기보다는 악재를 이겨내는 게 주식투자가 아닐까.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