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1조원 규모의 주식을 신규 매수하는 등 주식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가가 기업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26일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직접투자에서 4천5백억원,간접투자(아웃소싱)에서 5천억원 등 총 9천5백억원을 투입해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한햇동안 신규 투입 자금 1조6천억원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월별로 안분해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지만 상반기 외생변수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지난 3∼4월에 집중 투자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직접투자 1조원,간접투자 2조5천억원(만기도래분 포함) 등 총 3조5천억원이다. 또 해외 증시에도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온기선 국민연금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는 만큼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꾸준히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