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주간 아시아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한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 증시의 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FRB는 오는 25일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FRB와 직접 거래하는 22개 채권거래 업체들은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FRB가 금리를 최소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삼성전자[05930] 등의 수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한국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고조된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달과 지난주에 각각 8.3%와 3.2%가 상승했으며 외국인들은 지난달 초 이후 한국 증시에서 29조원(24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1위의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3.9% 올랐고 19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37만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에서는 제조업의 성장과 소비자 물가의 상승 등 미국 경제가건전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됐으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소재 프랭클린 템플턴의 오하라 토루 투자자문역은 "미국이 저금리와 점진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세계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의 일부 투자자들은 FRB의 금리가 이미 41년만의 최저치인 1.25%로 떨어진 상태인 만큼 추가 금리 인하가 특별한 효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후지 인베스트먼트의 이와모토 세이키로 펀드 매니저는 "시장에서는 0.5% 포인트의 금리 인하로 인한 약효가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하고 "FRB의 회동이 끝나면 이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