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기능을 상실했던 제3시장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2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제3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자격 절차 등을 문의하는 장외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한 건도 없었던 장외기업의 전화 문의가 최근 하루에 2∼3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3시장 지정을 신청하는 기업도 다시 등장했다. 한국아이엔전자는 지난 20일 지정승인을 받고 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올들어 제3시장에 들어오는 두번째 업체다. 특히 회로분석기 전자제습기 등을 개발하는 한국아이젠전자는 신규 지정기업 중에는 드물게 직전 연도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에 1억3천만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이어 내달 초 대부업을 하는 제일캐피탈이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제3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은 먼저 코스닥시장과 장외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이 제3시장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