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9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금융주 주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47.01포인트(1.88%) 내린 2,454.90에 마감됐다. 국가별로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57.04포인트(1.73%) 내린 3,247.11에 끝났고 프랑스 CAC40지수도 49.02포인트(1.53%) 낮은 3,164.91에, 영국 FTSE100지수 역시 75.50포인트(1.79%) 하락한 4,131.50에 각각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뉴욕증시가 실업률 하락과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제너널 일렉트릭(GE) 등의 악재로 급락한데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오르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금융주들은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ABN암로는 3.3% 밀렸고 스페인의 BSCH와 도이체 방크가 각각 3.5%와 3.4% 내렸다. 특히 세계 제2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존 쿰버 최고경영자(CEO)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상각이 올해 실적에 재차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8.7%나 급락했다. 또 도이체 방크가 생명 보험 비중이 높은 보험업체에 대한 투자 회피를 권고하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스위스 생명의 주가도 1.3% 하락했다. 이밖에 루프트한자 항공은 향후 실적개선 기대로 최근 한달간 주가가 3배로 뛰어오른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6.6%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