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을 추진 중인 원옥FA엔지니어링 김성진 부사장(43)이 상장기업인 한국금속 오양수산 신일산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사장이 투자한 종목은 모두 자본금 1백억원, 상장주식 수 2백만주대의 3월 결산법인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특수관계인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한국금속 오양수산 신일산업 지분을 13∼16%대까지 끌어올렸다. 김 부사장과 4명의 특수관계인(원옥 포함)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한국금속 주식 34만7천주를 장내 매입, 16.68%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금속은 작년 11월 화의에서 벗어난 회사로 채무면제이익 덕분에 지난해 3백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오식 한국금속 주식담당 과장은 "김 부사장의 주식 매입 시점이 주주명부가 폐쇄된 지난 3월 말 이후라 정확한 신원파악은 못했다"며 "현 대주주 지분율이 40%가 넘는 만큼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금속 대주주들은 최근 금감원에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지분을 42.37%에서 43.22%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증권업계에선 김 부사장이 장외기업 임원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릴 가능성 외에 상장사 인수나 이를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신일산업과 오양수산의 경우 지분을 매입했다가 곧바로 이를 처분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신일산업 주식 32만4천주(13.37%)를 평균 2천8백69원에 사들인 뒤 작년 10월 20만4천주(8.43%)를 주당 4천8백32원에 처분해 68%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김 부사장은 또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오양수산 주식을 42만2천주(14.77%) 매입한 뒤 이 가운데 11만8천주(4.15%)를 최근 처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