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우리 시장도 나흘만에 하락세를 보였다.외국인은 1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금액은 지난 주말(2,065억원)대비 20% 수준을 기록하는 부진함을 보여줬다.또한 1,504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시장을 압박했다. 기술적으로 장중 한때 5일 이동평균선(656)이 깨지기도 했었나 결국 방어에는 성공했다.일부 과열권을 보이던 보조지표는 다소 조정을 보였으며 20일 이격도는 104 수준으로 내려왔다.한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274만주와 2조465억원을 기록하며 전주말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도이치는 한국의 계속되는 자체 정책 불협화음으로 과거 6개월간 여러 정책적 모순을 보였으나 미 달러 약세가 통화정책 완화를 자극하는 등 장단기적으로 외부 정책에 의해 수혜를 받는 행복한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현대차,SK텔레콤,우리금융,SK등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놓았으나 금액은 모두 100억원 미만이었다.반면 KT(111억원),LG투자증권(102억원),삼성화재,신세계 등을 순매도했다.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은 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27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다.한편 이날 대만시장에 외국인은 4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순매수 규모를 급격히 줄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1.6원 하락한 1,190.3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3.95%를 기록하며 콜금리 4%를 뚫고 내려갔다. 일치된 조정 의견 동양투신운용 박윤식 주식운용 팀장은 미국 시장의 조정 진입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주춤으로 한국 증시도 소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시장의 상승 원인이 펀더멘탈 변화 보다 해외시장 호조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확대였음을 감안할 때 미국시장 움직임에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 증시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라는 반등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것이며 이는 미국시장 과열에 따른 조정 진입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정 기간은 엇갈려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도 주초반 조정은 다소 불가피해 보이며 주후반으로 갈수록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FOMC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에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한 조정을 겪은 후 700p 까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국증권 유제영 부장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나 상당한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이 지난 6일 고점을 형성한 후 회복에 실패하고 내려오는 모습이며 뉴욕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우리 증시도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있는 한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은 ?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 현금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향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중장기 투자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