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를 가라앉히고 있는 건 '게릴라성 호우'다. 게릴라성 호우가 물러난 뒤 예년의 기후를 되찾을 것인지는 환경 여건에 달려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계절순환 주기가 달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시장이 4일 만에 쉼터를 찾았다. 외국인 '사자'로 잔뜩 뜨거워진 시장이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로 정신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지금 증시는 "IMF 때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는 푸념과 "무슨 종목을 사야 '팔자'를 고칠 수 있느냐"며 기대감을 키우는 낙관론이 혼재해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어느 틈엔가 50선을 슬그머니 넘은 것을 보면 갠 날을 기다리는 투자자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