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활황장세를 이용,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기업이 처분한 유가증권 금액은 8백억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투자 유가증권을 처분하는 것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매입가격을 웃돌고 있는 점도 주식 매각의 주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원화성은 지난 12일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코스닥기업인 KTH 주식 24만여주를 20억원에 처분했다. 동원은 지난 10일과 12일 강원랜드 주식 5만2천여주를 총 68억원에 매도했다. 동원의 강원랜드 주식 취득가격은 총 9억7천2백만원.따라서 이번 주식매도로 58억원의 차익을 본 셈이다. 대구가스는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만9천주를 65억원에 팔았다. 대원전선은 이달 3일 한미은행 주식 2백85만9천여주(취득가격 1백61억원)를 2백26억원에 처분,65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STX는 계열사인 STX조선의 외자유치를 위해 보유 중인 STX조선 3백7만여주를 HSBC그룹의 자회사가 관리하는 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