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 오는 23일부터 5% 수준의 가격 변동이 허용된다. 한국ECN증권은 15일 증권거래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정규 시장의 종가를 기준으로 상하 5% 범위 내에서 가격 변동을 허용하는 단일가 매매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ECN에서 거래되는 250개 상장 및 등록 종목을 대상으로 이 범위 내에서 주문을 내면 25∼35분마다 한 차례씩 단일 가격으로 매매가 체결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와 불공정 거래 등의 시장 감시는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 코스닥증권시장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한국ECN증권은 단일가 매매에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 실효성을인정받은 `랜덤 엔드(Random-End)' 체결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정범 사장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적기에 공정하게 시장에 반영될 수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규 시장 마감 후 기업들이 불리한 정보를 집중적으로공시하던 행태도 일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후 5시 이후 개장하는 유럽시장의 주가와 ECN의 주가가 연계성을 갖도록함으로써 다음날 정규 시장의 선행 시장으로서 역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