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계가 평가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적정환율은 1달러당 1천229원으로, 수출기업들은 최근 환율급락으로 채산성 악화 및가격경쟁력 약화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수출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업계의 적정환율은 평균 1천229원으로 최근 환율(지난 13일 현재 1천193원)은 적정환율보다 30-40원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익분기 환율은 1천190원에서 1천210원 사이라는 기업이 조사대상의 23.2%, 1천210원이라는 응답이 9.1%로 나타나 수출업체중 30% 이상이 채산성 적자에 직면한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체는 최근 환율수준이 지속되거나 추가 하락할 경우 수출을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출을 축소 또는 포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환리스크 관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고 있다'는 기업이 69.2%나 돼 환율하락에 따른 환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30.8%)도 수출입 결제시기를 조정하는 내부기법 이용이 41.1%에 달해 관리기법도 초보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고, 환변동보험 가입 26.0%, 선물환거래 이용 23.3%, 금융선물거래 9.6% 등이었다. 환리스크 헤지 비중도 `무역거래의 40% 이하'라는 응답이 61%를 차지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외화중 달러화 비중은 평균 87.8%, 엔화 7.4%, 유로화 3.4%로 나타나 2001년의 달러화 비중(85.0%)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정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박사는 "미국, 일본 등이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주력하고 있어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강화, 원가절감등을 통한 채산성 보전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경영합리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