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폰 부품 등 중견 정보기술(IT) 업체와 목재 무역 제약 등 알짜 '굴뚝'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6월 말을 기준일로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한 기업은 10개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6개사가 중간배당을 결의했었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은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상 배당률은 액면가 대비 5∼15%선이 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예상했다. 코메론도 3년 연속 중간배당에 나선다. 소액주주 기준으로 액면가 대비 21%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일전자 인탑스 한단정보통신 등은 올 초 중간배당 규정을 신설,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는 액면가 대비 배당률이 15∼25%로 추정된다. 셋톱박스를 만드는 한단정보통신은 최근 인도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액면가의 10%를 중간배당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크린앤사이언스도 올해 처음으로 주당 1백50원을 중간배당키로 했다. 차등배당도 이어지고 있다. 우진세렉스는 대주주에겐 10%,소액주주에겐 20%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코메론도 소액주주(21%)에 대한 배당률이 대주주(14%)보다 높다.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주식 결제 기간이 3일이어서 기준일(6월30일) 3일 전(거래일 기준)까지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6월 말을 기준일로 하는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6일까지 명의개시정지 공시를 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 중시경영 분위기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실적이 좋은 중소 등록기업들이 연말 배당은 물론 중간배당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