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는 전날 마감시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주요 지수 모두 작은 폭이나마 상승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33포인트(0.15%) 오른 9,196.55로 장을 마쳐 9,000선을 굳건히 지키면서 11개월여만에 최고치(종가기준)를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60포인트(0.46%) 오른 1,653.62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3포인트(0.10%) 추가된 998.5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썩 긍정적이지 못한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과 향후 경기에 대한투자자들의 변치않는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43만명에 달했으나 투자자들은 전주의 44만7천명에 비해서는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5월 소매판매 실적도 0.1% 증가했다는 소식도 관점에 따라서는 시원찮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으나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회계부정 파문에 휘말리고 있는 주택 모기지(장기할부금융) 업체 프레디 맥은 S&P의 신용등급 하향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4.8%나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피플소프트가 경쟁업체인 오라클의 인수방침을 거부키로 했다는 소식에 피플소프트는 1.4% 내린 반면 오라클은 0.4%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케첩 제조업체 하인즈는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1.7% 하락했고 담배업체 필립 모리스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모기업인 알트리아는 1.8%미끄러졌다. 중동사태 및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컴퓨터와 IT 제품의 판매저하를 지적한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의 발언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전반적인 약세를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하락했다. 반면에 기술주들 가운데서도 인터넷주 및 하드웨어주들은 강세를 지켜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나스닥의 거래량은 거의 18억주에 달했고 거래소도 15억주를 넘어섰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