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물 선물·옵션·개별옵션 동시만기일이 큰 충격없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마감됐다. 대량매물이 나오지 않은 데다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12일 증시에서 선물과 연계돼 거래되는 프로그램 차익매매는 4천2백9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차익매매가 장 막판 3천2백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인 프로그램 매매는 1천91억원의 순매도로 마감됐다. 이처럼 예상치 못했던 비차익 매매가 이날 대거 유입된 것은 주식 대신 상대적으로 값이 쌌던 선물을 보유해왔던 증권유관기관과 일부 인덱스펀드 등이 만기일을 맞아 선물을 주식으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예상 외의 비차익매물 유입으로 만기일이 별 충격없이 넘어가게 됐다"며 "이는 무엇보다도 외국인이 최근 주식과 함께 9월물 선물을 대거 매수해 주면서 한때 1조3천억원에 달했던 차익잔고의 70% 가량을 이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13일 이후 9월물 선물의 베이시스(선물에서 KOSPI200을 뺀 값)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