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티의 무상증자 발표를 계기로 무상증자 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12일 "무상증자의 이점으로 △유동성 증대 △사내유보의 적정화 △주주이익 환원 등이 있다"며 "NHN KH바텍 국순당 인탑스 등 12개 종목의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증권 집단소송제나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주주 중심 경영마인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실제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경우처럼 지수 상승기에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무상증자를 실시해도 회사 본질 가치의 변화는 없으며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측면도 있다"며 "주가 하락기에는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비티는 이날 기업공개 후 처음으로 보통주 1백22만주에 대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배정 비율은 0.3265745주다. 이 회사 주가는 이 재료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