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설립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삼성 LG 현대 등 주요 증권사가 '투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굿모닝신한 동원 등은 '새 수익모델을 확보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12일 다음의 보험업 진출에 대해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불확실한 요소로 △초기 투자비 1백80억원 이외의 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 △타 부문 투자 여력 감소 △자기자본이익률(ROE) 감소 가능성 등을 꼽았다. LG투자증권은 "사업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경우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수석연구원은 "다음은 이번 투자로 1∼2년간 지분법평가손이 발생해 이익이 5∼7%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기존 대형 보험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뛰어들 경우 다음은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파트너인 LG화재가 신설법인에 지분 9.9%만 출자한 것도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굿모닝신한과 동원증권은 다음의 고객 기반과 LG화재의 사업인프라가 시너지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은 "다음이 신설할 법인은 이미 구축돼있는 LG화재의 서비스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잠재고객 발굴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다음과 LG화재의 핵심 역량이 결합돼 상대방의 약점을 없애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