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까지 1.3조원이 넘는 매수차익 잔고 물량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6월물 선물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오늘 일반의 예상을 깨고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충격은 없었다.한편 외국인은 10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시장을 방어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시장이 1.1% 상승한 채 마감한 반면 홍콩과 대만은 약보합을 기록했다.특히 대만의 경우 미국 텍사스 인스투르먼투에 대한 실적 경고 영향으로 반도체 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하락을 주도했다.한편 외국인은 대만시장에서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술적으로 RSI와 MACD Oscillator 등 일부 보조지표들이 이미 Negative Divergence를 보여주고 있어 단기 조정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297억원 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삼성전자(679억원),LG전자(326억원),국민은행(184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놓았다.반면 한국전력(195억원)과 KT(115억원)에 대해서는 매도 공세를 이어나갔다.한편 은행주 가운데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은 사들인 반면 한미은행,대구은행,신한지주는 매도를 나타냈다.개별주 가운데 삼립산업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원 상승한 1195.4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이 한때 3.99%에 체결되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대비 1bp하락한 4.03%로 마감됐다. 정책 공조 교보투신 이영호 주식운용 팀장은 내일 프로그램 물량이 일부 해소되고 나면 시장을 억눌렀던 수급 왜곡이 다소 풀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리인하를 비롯한 각국의 정책 공조로 하반기 경기 기대감이 여전히 높으며 금융완화와 경기부양책 들이 효과를 나타내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은 외국인의 지속적 매수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트리플위칭데이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롤오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며 조정시 적극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수급 부담이 어느 정도 지속될 가능성은 크나 외국인 매수 유입이 시장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과 맞물려 6월말까지 7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장 막판 선물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이나 내일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적극적 시장 참여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보이며 IT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각국의 금리 인하 등 정책 공조로 하반기에는 저점을 높여가는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