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자신 소유의 워커힐 주식지분 40.7%(약 1천1백억원)를 SK글로벌에 현물출자한다. SK글로벌 채권단은 11일 국민 우리 하나 등 6개 채권은행이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최 회장 소유 주식의 처분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워커힐 주식을 현물출자 또는 사재출연하겠다고 채권단에 전해 왔던 만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채권단 관계자가 전했다. 최 회장이 현물출자를 통해 받게 될 SK글로벌 신주는 53개 채권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담보 주식중 SK C&C, SK㈜ 등 그룹 경영권과 관련있는 지분은 현상태대로 유지하다 SK글로벌 정상화 여부에 따라 처리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9일 결정한 'SK글로벌 채무재조정 방안'중 캐시바이아웃(채권할인매입) 가격을 30.0(채권 일부 매입시)∼31.5%(전부 매입시)에서 30%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 출자전환 주식과 의무전환부 전환사채(CB)에 대해 오는 2007년말까지 처분을 금지키로 했으며 해외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도 출자전환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