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0일 노키아가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밝혔지만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8.00포인트(0.76%) 오른 2,393.02을 기록했다. 이날 독일 DAX지수는 45.58포인트(1.47%) 상승한 3,40.34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28.62포인트(0.94%) 오른 3,083.85에 마쳤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16.10포인트(0.39%) 낮은 4,113.00에 끝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영국 런던증시에서 주택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대출기관인 로이즈, HSBC 등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노키아의 휴대전화 분기 매출 하향조정으로 일부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이날 자사의 2.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여전히 긍정적이나 당초 전망범위의 하단에 머물거나 이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1.1% 하락했다. 노키아는 당초 2.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작년 대비 4~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에릭슨은 노키아가 2.4분기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이 작년보다 0~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힘입어 4.8% 올랐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자회사인 드레스드너은행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합병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6.2% 올랐다. 오일주인 BP, 쉘, 토털 피나 엘프 등은 유가가 O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주래 최고치로 급등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는 IBM과 공동으로 연필지우개 끝만한 공간에 100분의 1초안에 1천쪽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후 주가가 6.1% 급등했다. 전날 모토로라의 순이익 경고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프랑스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은 3.8%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