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말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천재 경영론'을 들고 나왔다. 이 회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미래에 확실하게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인재 양성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삼성이 21세기 경영 화두로 '인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주식시장의 리듬이 빨라지고 있다. 추격 매수나 추격 매도가 어리석은 일이 되기 십상이다. 종종 경제지표를 보고 투자하는 게 허망할 때가 있다. 지표끼리 엇박자를 내기 일쑤인 데다 추세를 읽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천재 경영자를 요구하는 시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