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5.32% 급등한 3만1천7백원으로 마감됐다.


전날(3%)에 이어 이틀째 강세이며 우선주와 2우B,3우B 등도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9만6천여주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수 실적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에 비해 5.3% 증가한 3만6천5백45대를 판매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저평가주로 인식된 현대차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빅3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판매증가세가 이어졌다"며 "1∼5월 누계기준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2.2%에서 2.4%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산타페 출시 이후 개선되고 있는 품질경쟁력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현대차에 대한 할인요인이 소멸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감안할 경우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다임러와의 상용차 합작을 계기로 불거졌던 노사간 갈등이 긍정적인 자세로 바뀌고 있다"며 "카드업계 부실우려가 잦아들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라크 전쟁 후 불안감 해소로 기업들의 투자 확대,유가안정에 따른 실질 구매력 확대 등 대외 수출여건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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