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 3인방의 주가가 동반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과 주도주가 음식료 등 내수주에서 IT(정보기술)로 이동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서 롯데제과 주가는 2.06% 떨어졌다. 롯데삼강과 롯데칠성도 5.47%와 4.91% 하락했다. 이들 롯데 계열 3사는 지난달 27일 모두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6일 동안 롯데 3사의 주가 하락률은 10∼12%에 이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주가 반등국면에서 개인이 선호하는 건설,음식료 등 내수관련 업종이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들 종목의 가격 메리트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최근 들어 시장의 관심이 IT와 금융주로 이동하면서 음식료 업종의 대표격인 롯데 3인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권거래소가 거래량 부족을 이유로 이들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예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소액주주에 대한 롯데측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매년 이익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산업에 속하지도 않은 이들 3사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1∼2%에 그치는 등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