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등록된 대표적인 닷컴업체들의 주가가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 방문자 수와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인터넷 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코스닥의 `닷컴 4인방' 주가와 방문자 수를 1개월단위로 여섯달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의 네이버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주가(월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치)가 4만7천600원이었을 때 월 순방문자수가 1천899만5천명이었으나 주가가 8만9천원이었던 지난 4월에는 순방문자수가 2천122만6천명으로 집계돼 반년새 주가와 방문자수가 각각 87%, 12% 높아졌다. 이 기간 NHN의 주가와 월 순방문자수의 상관계수는 0.908로, 4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상관계수는 값이 `1'일 경우 두 변량사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통계학 수치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주가와 방문자수가 각각 2만8천원, 2천264만5천명이었던 것이 지난달에는 4만5천630원, 2천341만8천명으로 증가해 상관계수가 0.826을 기록했다. 옥션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와 방문자수의 상관계수는 0.906으로 높았고 네오위즈의 세이클럽 사이트는 0.585로 나타났다. 네오위즈의 상관계수가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지난 3~4월 방문자 수 증가보다 주가가 훨씬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네오위즈는 또 다른 사이트에 비해 10대 청소년의 비중이 35.7%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 방문자의 비율은 19.4%로 가장 낮은 특징을 보였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방문자 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주가가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 닷컴업체의 사업 형태가 방문자 수가 많아야 기업실적이 좋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