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공격적 현선물 매수공략에 힘입어 주가가 630선을 돌파했다.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보다 줄고 하락 종목수 비율이 높아지는 등 시장 에너지가 단기적으로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시장의 궁금중은 외국인 매수 배경이다.글로벌 펀드 재개설 등이 나돌았으나 특정 창구로만 집중돼 외국인중 소수만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따라서 창구 다원화 여부를 체크하는 게 외국인 확산을 예측해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1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여 수급상 단비로 작용하고 있다.프로그램 매수 잔고액이 부담스런 수준까지 도달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후휴증을 예상하고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가 잠시 잊게 한 것이다. 기술적으로 전일 5일 이동평균선과 120일선이 골든크로스를 나타냈고 경기선으로 일컬어지는 200일 이동평균선(639)까지 접근한 양상이다.지난 9.11테러 이후 펼쳐진 상승 추세도 200일선을 강하게 돌파한 후 본격화 되었다는 것을 되짚어 볼 때 200일선이 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39억원 순매수했으며 뒤를 이어 국민은행(221억원),SK텔레콤(210억원),삼성화재(167억원) 등 지수 관련주를 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놓았다.반면 LG전자(183억원),LG석유화학,LG화학 등은 순매도했다.LG건설을 연속 15일 매수한 가운데 대우건설(199만주)을 대량으로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뛰어올라 1,207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9bp 하락한 4.11%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계 노출 vs 죽지 않았다 태광투신운용 박관종 운용역은 외국인의 이틀 연속 순매수가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코스닥의 인터넷주를 비롯한 최근의 주도주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시장 상승 과정을 돌이켜 볼 때 업황이 좋지 않은 유통주들이 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등 대형주 보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업황이나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코스닥 휴대폰 관련주 들이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 종목수 확대가 정체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전일 6억주가 넘는 거래량으로 시장 에너지가 어느 정도 흩어진 것으로 보이며 20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과 매물 부담을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뉴욕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장중 고점에 비해서 많이 밀려났다며 단기 이격을 좁히는 과정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미래에셋 송인찬 선임연구원은 프로그램 순매수로 매수 차익잔고 누적액이 1.4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프로그램 매물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에서 벗어난 점과 인터넷주가 양호한 조정을 보인 후 반등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 시그널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